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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한인연합교회

다낭한인연합교회 주일예배 후기 - 노성민 목사님 설교와 분짜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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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이 되면 늘 그렇듯,
다낭한인연합교회로 향합니다.

한 주 동안 쌓인 피로가 몸에 그대로 남아있었는데,
예배당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주 노성민 목사님의 설교 제목은 '주님과 다시, 함께'였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이야기를 본문으로 삼으셨는데,
예수님이 바로 곁에 계셨는데도 알아보지 못했던 그들의 모습이 꼭 요즘의 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망과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혼자라고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 순간에도 주님은 이미 함께 걷고 계셨다는 말씀이 마음 깊이 와닿았습니다.

동행이라는 말은 단순히 같이 있다는 뜻을 넘어,
같은 방향으로 걸으며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라고 설명해주셨는데, 그 정의부터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목사님은 어려운 일을 만날 때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먼저 주님께 말하고 인도하심을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하나님보다 문제가 커 보이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기면 통장 잔고가 먼저 보인다는 말씀에는 저도 모르게 뜨끔했습니다.

동행이란 문제를 즉시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함께 걸어가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픔을 나누는 것이라는 설명이 특히 오래 남았습니다.

하나님과 매일 교제하며 살았던 에녹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주셨는데,
동행이 하나님을 아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날마다 이어가는 관계라는 사실을 다시 배웠습니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운전할 때도,
늘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의식하며 사는 것이 동행이라는 말씀이 특히 마음에 남았습니다.

성경봉독 시간에는 누가복음 24장 13절부터 17절까지 함께 읽었습니다.

조금 전까지 절망하며 떠나던 길이었지만,

주님을 다시 알아본 뒤에는 기쁨과 소망의 길로 바뀌었다는 본문의 흐름을 따라가며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길에서 말씀을 풀어주실 때 마음이 뜨겁지 않더냐는 제자들의 고백이,
오늘 제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제자가 예수님을 알아본 뒤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갔다는 대목에서는,
주님과 다시 동행하기 시작하면 삶의 방향도 함께 바뀐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찬양 시간에는 '나를 구원한 주의 십자가'를 함께 불렀습니다.

함께 예배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한데 모이는 순간마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다낭에서 타지 생활을 하다 보면 지치는 날도 많은데,
이렇게 좋은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밥 한 끼 나누는 주일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예배가 끝나고는 교회에서 분짜를 먹었습니다.

가끔 교회에서 먹는 음식이지만,
이번에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베트남 향채와 라이스페이퍼를 곁들여 한 상 가득 차려진 분짜를 보니,
예배로 채워진 마음에 든든한 한 끼까지 더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새콤달콤한 국물에 숯불향 가득한 고기를 적셔 먹으니,
한 주의 긴장이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둘러앉아 먹는 한 끼가,
이렇게 든든하게 느껴지는지 새삼 실감했습니다.

노성민 목사님의 설교말씀은 항상 저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상황을 함께 생각하게 만드는데,
이번 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설교를 듣고,
맛있는 음식까지 나누고 시작하는 주일은 저에게 또다시 한 주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주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오늘도 우리의 길에 함께하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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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일요일에도 같은 자리에서 같은 말씀을 붙들고,
또 한 주를 살아낼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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