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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한인연합교회

다낭 한인연합교회 어버이주일 — 우리 가정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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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에스파에서 시작했습니다.

관광객 최준병 선생님을 모시고 다낭 한인연합교회 어버이 주일예배에 함께 가기로 한 날이었는데,
함께하기로 했던 김밥천국 사장님께서 어딘가를 다치셔서 피를 많이 흘리셨다는 연락이 먼저 왔습니다.

많이 아쉬웠지만 최준병 선생님을 모시고 둘이서 교회로 향했습니다.

저번 주는 어린이 주일예배였고,
오늘은 어버이 주일예배를 드리는 날이었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예배당 안으로 들어서니 이미 많은 교인분들이 자리를 잡고 계셨고,

조용하면서도 따뜻한 기운이 공간 가득 퍼져 있었습니다.

노성민 목사님의 설교 제목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가정 만들기'였습니다.

목사님께서는 가정의 중심이 하나님께로 돌아왔다고 하시면서,

우리 집의 진짜 주인이 과연 누구냐고 물으셨습니다.

돈입니까,

자존심입니까,
성공입니까,
스마트폰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입니까.

돈이 중심이 되기도 하고,

자존심이 중심이 되기도 하고,
자녀의 성공이 우상이 되기도 하고,
내 감정이 가정의 기준이 되기도 하는 것이 우리 삶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왜인지 낯설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여호수아가 분명하게 선언한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는 말씀은,

단순히 교회를 열심히 다니겠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 가정의 진짜 주인을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믿음의 선언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루 한 번 가족에게 '사랑합니다', '수고했어요',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하십니다'라는 말 한 마디가

가정을 살리는 씨앗이 된다는 말씀이 마음속에 오래 남았습니다.

어버이 주일 찬양으로 '어머니의 마음'을 함께 불렀는데,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가사 한 줄 한 줄이 마음을 오래 붙잡았습니다.

예배가 끝날 무렵,
교회의 어린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어른들에게 선물을 하나씩 나눠주었습니다.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여행을 오신 분들이든 오래된 교인분들이든 구분 없이 한 분 한 분께 선물을 건네는 모습이었는데,
굉장히 기분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 작은 손들이 너무나 예쁘고 고마웠습니다.

교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최준병 선생님과 함께 그랩을 탔는데,
선생님께서 조만간 한국에서 다시 다낭으로 들어와 석 달 정도 이곳에서 지내시면서 교회에 다니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다음 주에는 주재원으로 오신 가족분들을 교회에 모시고 가기로 했고,
이미 17일에도 여행객분께서 함께 가고 싶다는 연락이 와 있습니다.

교회라는 공간은 참으로 사람을 모으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각자 살아온 인생이 어떤 길을 만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장소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습니다.

다낭에서 처음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느끼는 감정이,
말로는 다 담아내기 어렵지만,
분명히 무언가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것만큼은 느껴집니다.

요즘 다낭의 날씨는 이제 완연한 여름의 문을 활짝 열어놓은 느낌으로,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습니다.

우리 집의 진짜 주인은 누구입니까 — 예배당을 나서면서도 한참을 마음속으로 되뇌어 본 질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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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더위 속에서도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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