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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에스파에서 두 팀이 함께 교회로 출발했습니다.
한 팀은 한국에서 주재원으로 다낭에 오신 가족분들로,
아빠와 엄마
그리고 중학교 3학년 아들까지 세 사람 이었습니다.
또 한 팀은 지금 모니치 상가에서 복가 돌솥밥 가게를 준비 중이신 강 사장님이셨는데,
다낭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계신 분이라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가족분들은 저희 와이프와 함께 그랩을 타고 먼저 이동하셨고,
저는 강 사장님과 나란히 교회로 향했습니다.

낯선 얼굴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교회 식구들의 모습이 여전히 참 좋았습니다.
처음 오신 분들이 어색하지 않도록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네고,
자리를 안내해 드리는 그 자연스러운 온기가,
다낭이라는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이번 주는 5월 가정의 달 중에서도 스승의 주일로 기념하는 날이었습니다.

그 장면을 보는 내내 가슴이 뭉클하고 뿌듯했습니다.
꽃을 건네는 아이들의 작은 손과,
그것을 받으며 미소 짓는 선생님들의 표정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선택이라는 것,
그리고 그 선택은 매일 상대방을 세워주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정도 말도 못 알아들어', '당신은 왜 맨날 그래' 같은 말이 반복되면
가정 안의 사랑은 조금씩 메말라 간다는 목사님의 말씀이 마음 깊이 박혔습니다.

하루 한 번만 말해봐도 된다고,
핸드폰을 내려놓고 TV를 끄고 가족 얼굴을 5분만 바라봐도 된다고,
그 작은 실천이 사랑이 흐르는 가정을 만드는 첫 걸음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짧지만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교회를 다녀온 저녁,
한국에서 저와 가장 친한 친구인 남용이가 재수 씨와 함께 다낭으로 들어왔습니다.
오랜만에 공항에 나갔는데,
평소와 달리 사람들이 정말 조용할 만큼 적었습니다.
그 친구가 제 생일을 축하해 주겠다고 일부러 다낭까지 날아온 것이었습니다.
함께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에스파에서 마사지를 받은 뒤,
에스파 근처에서 늦은 저녁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런 시간이 다낭 생활의 또 다른 선물처럼 느껴졌습니다.
친구라는 존재는 참으로 신기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도 격의가 없고,
막상 만났는데도 이미 그립고,
헤어지기도 전에 벌써 헤어질 날이 걱정되는 그 감정이,
어떤 말로도 다 설명이 안 되고,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 아는 사이가 진짜 친구인 것 같습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그 선택은, 매일 상대방을 세워주는 작은 말 한마디에서 시작됩니다.
──────────
오늘은 초저녁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생일날의 말씀,
친구의 방문,
그리고 창밖의 비까지 — 어제 하루가 여러 겹으로 따뜻하고 충만했던 날이었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다낭의 모습이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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